안드로이드 앱 개발하면서 힘든 점
( 출처 : Google Play )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하다보면 힘든 점들이 많다.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앱을 설계하고 프로그래밍하면서 힘든 점도 있고
내게 재주가 없거나 해보지 않은 영역에 의해 힘든 점이 있다.
예를들어 아이콘 제작, 앱 소개글 작성, 홍보방법 구상 등이 있다.
근데 또 다른 종류의 힘듬이 있는데..
그것은 구글플레이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다.
오늘 구글플레이로부터 받은 메일 하나를 소개해보려 한다.
아래는 오늘 받은 메일의 일부분이다.
검토 과정에서 앱이 메타데이터 정책을 위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스토어 등록정보는 로그인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액세스할 수 있으므로 모든 연령대에 적합하게 작성해야 합니다. 이미지와 텍스트는 모든 연령대에 적합해야 하며, 적합하지 않은 경우 스토어 등록정보에서 삭제됩니다.
스토어 등록정보(설명, 제목, 아이콘, 스크린샷, 동영상, 프로모션 이미지 등 포함)에서 신고된 콘텐츠는 다음과 관련이 있습니다.
메타데이터 또는 로고에 욕설이나 저속하고 불쾌감을 주는 용어 등 부적절한 텍스트가 포함됨
예를 들어, 귀하의 앱 설명에서 부적절한 텍스트 “똥”이(가) 확인되었습니다.
앱 소개글에 “똥”이라는 한 글자 떄문에 앱 업데이트가 거절 당한 것이다.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겠으면 먹지 않으시면 됩니다 ^^” 라고
고양이방울 앱 소개글에 적어놨는데
똥.. 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문제가 되나? ㅋ
그리고 저 메일도
내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몇차례 받고나서
“도대체 뭐 때문인데..!?” 하고 이의신청하면..
몇일 뒤에 알려주는 답변이다..
스트레스 받는 과정을 전부 적어봐야지 풀릴 것 같다 ㅋㅋㅋ
나는 회사를 다니지만
저녁과 주말에는 개인 모바일앱 개발을 하고 있다.
취미겸, 공부겸, 투자겸..
퇴근 후에 집에 도착해서 밥 먹고 정리하면 8~9시고
버그 수정 혹은 기능 개발을 하고 빌드해서 앱 업데이트를 등록하면 11시다.
샤워하고 내일 출근하기 위해 누워서 잠을 청하고 있으면..
첫번째 거절 메일이 온다……
메타데이터 정책 위반입니다. 정책을 확인하시고 수정 후에 다시 올려야합니다.
라는 내용의 장문의 메일이다.
그리고 꼭 1~2시간 후에 온다.
그 메일에는
어떤 단어 때문인지..
아니면 아이콘 떄문인지..
아니면 로고 때문인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내용이 없다.
엄청난 짜증이 일어나지만.. 어쩌겠는가….
컴퓨터 다시 켜고
일단 모든 것을 다 검토해보고 수정해서 올린다.
결과는 1~2시간 후에 나올테니 기다려야할까..?
바로 자면 다행이고 몇글자 수정하고 1~2시간 기다리는 작업을 밤새 몇차례 더 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메일이 도착해 있다.
메타데이터 정책 위반입니다. 정책을 확인하시고 수정 후에 다시 올려야합니다.
또 다시 엄청나게 짜증나지만..
출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저녁에 퇴근해서 컴퓨터 앞에 앉는다.
앱 수정은 어제 끝냈는데 등록에 실패한채로 하루라는 시간을 그냥 날렸다.
이제 방법이 없으니.. 이의신청을 하게 된다.
“나는 도대체 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겠다. 알려달라!” 라고 올리면..
메일 회신이 온다.
당신의 이의신청이 등록됐다. 답변은 최대 3일정도 걸릴 수 있다
아주 급한 업데이트 건이었다면..
저 메시지가 올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상황에 닥치면.. 이성을 놓게 된다 ㅋㅋㅋ
하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점 ㅋㅋㅋ
저 메일을 처음 받았을 때..
3일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예전에는 거절당하면
사용자들이 다운받을 수 없도록
구글플레이에서 검색이 안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상황에서 3일간 대기하라는 문구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ㅋㅋㅋ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 답변을 듣고 웃음이 터졌다.
“똥..?!”
그래도 그동안 견뎌내며 내공이 많이 쌓였고
그리고 이번 업데이트는 시급한 건이 아니였기 때문도 있지만
구글이 보내온 공식 메일에.. 저 단어가 떡하니 보일줄이야 ㅋㅋㅋ
결국에 “또옹” 으로 수정했더니 등록이 되어버렸다. 나의 이런 또옹 고집이란…..
모르지.. 또 나중에 거절당할지도..
사실 똥이라는 단어도 원래는 X로 표현했다가 이것 때문인가? 하고 바꾼건데..
몇달동안 문제 없다가 이제서야 갑자기 걸린거다.
너무 두리뭉실하게 알려주니까 정확한 수정이 어렵다..
근데 그렇다고 구글플레이가 사용 못할만큼 구리다는 것은 아니다.
등록했던 다른 앱들도 초반에는 이런 문제로 고생 많이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문제없이 등록 잘되고 있다.
오히려 고마운 존재다.
Android라는 OS도 제공하고 구글플레이도 제공해주고
앱에 광고도 달수 있고 앱을 광고할 수도 있게해준다.
한번은 그런 생각을 했다.
수익이나면 구글에서 엄청나게 떼가겠지만
그만큼 구글한테 도움을 받기도 했을 것 같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사절이다. 구글놈아! ㅋ
아.. 글 쓰면서 든 생각인데..
아이폰 개발은 시도도 안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이 스트레스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