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위의 아이스 삼지창
한강로를 산책하다가
아내의 “아..” 라는 탄성이 들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사람 키보다 훨씬 커보이는 아이스 삼지창이 매달려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매우 아슬아슬하게..
그 바로 아래에는
이미 떨어져 박살난 것으로 보이는 파편들이 가득하고
조심하라는 듯이 주변에 위험을 알리는 삼각뿔(?)을 세워져있다.
한두달 전에는 가끔씩 물 한두방울 떨어지고 있었겠지..
다만 날씨가 추워졌다는 것 뿐..
우린 평소처럼 산책을 하고 있었을 뿐이고..
만약 고드름이 떨어지고 누군가 그걸 맞았다면
그건 그저 굉장히 운이 없는 것이다.
평온했던 산책길이..
물방울과 추위라는 두가지 우연의 조합으로 위험한 길이 되었다.
세상은 위험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져야하는 것은
모든 것을 염려하는 조심성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산책을 할 수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다.
예상은 할 수 있있지만
모든 것을 예상할 수는 없다
그저 자신과 운을 믿고 자신있게 살아가야지
물론 누군가가 다쳤다면
이미 알고 있었을 뿐더러 매년 반복되는 일일테니
예방할 수 있었던 해당지역 관리 담당자의 잘못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