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멋있다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이 “무력한 모습을 보여서 죄송하다” 는 이야기를 했다고한다.
너무나도 안타깝다.
제 3국에서 이세돌 9단이 우측변 중간을 공략하면서
흰돌을 제치며 좌상단을 바라보는 흑돌을 올려놓을 때
나는 소름이 돋으면서 이세돌 9단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그런데 스스로는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니.. 너무나도 안타깝다.
해설을 해주는 9단의 프로기사 2명이
바둑판에 수많은 돌을 올려보고 머리를 싸맨다.
이세돌과 알파고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바둑판에 수백가지 그림을 그려본다.
하지만 바둑판의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해설해주는 기사들은
바둑판 위의 바둑알 이라는 뚜렷한 그림을 그려보면서도
한치 앞을 확신하지 못한다.
머리 속 상상만으로
마치 게임을 완전히 뒤엎을 것 같았던 수를 놓은
이세돌 9단은 대단한 것 같다.
또한
기자회견에서의 멘트들은
힘든 경기를 마치고 가장 충격을 크게 받았을 당사자의
멘트라고하기에는 너무나도 놀라웠다.
나 같은 일반 사람이라면 저 자리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도 평생 지우고 싶은 부끄러운 한마디가 튀어나왔을 텐데..
제 1국, 2국, 3국 기자회견에서의 이세돌 9단의 멘트는
높은 레벨의 정신을 소유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 있게 해준다.
이세돌 9단 진짜 멋있다.
근데 이세돌 9단 머리 누가 자른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