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과 라면 마니아 고양이
한강에서 산책을 하면
거의 매번 컵라면을 즐기기 위해 편의점에 들린다.
근데 오늘 나보다 더 라면 마니아인 고양이를 만났다.
군대에서 자주 보던 짬타이거의 친척급인 것 같은데
얘는 라면에 꽂힌 것 같다.
새끼 고양이 두마리와 같이 찬 바람을 피해서 좀 쉬고 있다가
입이 좀 심심하면 슬금슬금 걸어와 면발을 한가닥씩 꺼내먹는다
이 고양이도 그렇고 새끼 고양이들도
하루 종일.. 몇날 몇일.. 라면만 먹을 것 같은데..
나보다 더 매니아 인듯 ㅋ
추위 좀 풀리고 하면 부지런히 돌아댕겨서 다른 것도 챙겨먹어라~
이번 사진은
이 거리를 주름 잡는 비둘기 일당들이다.
날씨가 추워진 이후 산책을 하다보면
항상 저 위치에 비둘기들이 모여서 주머니에 손 푹 찔러 넣은채 무리지어 서있다.
내 경험상
볕이 좀 잘들고 바람이 덜 부는 위치인 것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편의점 옆이니 먹거리도 손 쉽게 구할 수 있고 ㅋ
아 참고로 라면 마니아 고양이의 편의점과는 1km 정도 떨어져있다.
추운 겨울..
고양이도, 비둘기도 살기 어렵지만
어떻게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