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ian Style Home Marysville.jpg
( 출처 : Wikimedia )

앞서 짧지 않은 잠꼬대를 했지만..

여전히 기분 좋은 새벽공기 탓에..
긴 호흡의 잠꼬대를 한번 더 남겨본다..


밤새도록 아무리 머리 속으로 곰곰히 생각을 하더라도..

주저리 주저리 글로 적고..
지우고 다시 적고..
다시 읽어보고 수정해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이 정리된다.

물론 엉뚱하고 웃긴 수준의 글을 적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뭐.. 잠꼬대니까….

사실 앞선 잠꼬대도 일기쓰기에 대한 잠꼬대니까..
홈페이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번에는
거의 아무 내용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Book 카테고리에 대해서 적어볼까한다..

Book 카테고리

이 곳은 내가 읽은 책들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펼쳐본 책들을 기록하는 공간이다.

그 말은 사놓고 읽다만 책들도 포함된다는 얘기….
게다가 읽은 책들도 제목과 지은이만 달랑 적혀있고 아무런 감상도 적혀있지 않다.

이런 카테고리가 누구에게 도움이 될까?


다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검색을 통해서 들어온 사람에게 헛걸음이라는 피해를 주기도 한다.

그렇다고 내가 책을 많이 읽거나 수준 높은 책을 읽어서..
집 책장에 영문으로 된 전공서적을 꽉 채워둔 뿌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도 고민된다
이 카테고리를 왜 만들었을까….


나는 책을 굉장히 조금 읽는 편이다.
1년에 10권 내외로 읽는 듯하다.

게다가 조금 편향적이다.
요즘에는 거의 읽지 않지만 자기계발 서적들이나..
과학, 프로그래밍 관련 전공서적들이 주로 읽는 책들이다.


이전 홈페이지에서도 book 카테고리를 만들었었다.

새로 산 책들..
빌려본 책들..
다시 펼쳐본 책들을 기록해봤다.

1년 동안 내가 읽은 책의 권수가 10권 내외 밖에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자기계발 서적이나 과학, 프로그래밍 관련 전공서적만 읽는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것을 알아차렸다고
지금은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내년에는 소설 책도 읽어봐야지..
벌써 연말이 다가오네.. 책 한권쯤 더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었다.


즉, 오로지 나만을 위한 카테고리다 ㅋ
내가 과거의 나를 보기 위해..
개인적인 노트에다가 기록할 수도 있겠지만

노트를 소중히 보관하는 사람도 아니고
다 쓴 노트를 다시 열어보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신기하게 홈페이지를 간혹 다시 열어보게 된다.


언젠가는
다양한 종류의 책도 많이 읽고..
남들이 고개를 끄덕여줄만한 감상평도 적을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글 읽기

일상적인 이야기, 기술적인 이야기, 정치적인 이야기 등..
내가 외부로부터 접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Twitter로부터 온다.

내가 Twitter 중독자라는 얘기는 아니고..

가족간의 이야기나 회사내의 이야기가 아니라면..
Twitter에서 소식이 가장 빠르게 전달되어온다.
(그 소식의 내용이 제대로 된 소식인지 아닌지는 그때 그때 다르지만..)

예전에는 전달되어오는 소식을 다 읽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작은 화면으로 무엇인가를 보는 것도 귀찮아지기 시작했고
사람 많은 지하철을 타고 있을 때나 걸어다니면서
핸드폰 보는 것을 삼가하려고 하다보니 읽을 시간이 줄었다.

그리고 다양한 이유로 접하게 되는 글의 개수도 많이 늘어서
다 읽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다 읽는다고해도 머리에 남는 글이 아닌 지나가는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하철을 기다리거나 지하철이 한적할 때
대충 휙휙보면서 읽어봐야겠다 싶은 글들은 나중에 다시 읽기 위해 favorite 시켜둔다.
근데.. 그.. 나중에 읽기가 잘 안된다.


첫번째 고민은..
읽을 시간과 습관이다.

집에서는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보통 잠과 게임에 무너지는 날이 대부분이긴 하다….

회사에서는 대부분 생산적인 일을 한다.
핸드폰 보는 시간은 제외하고…..

핸드폰이 아닌 모니터를 만났을 때 Twitter의 favorite에 접속을 해야하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다.


두번째 고민은..
다른 루트를 통한 소식들이다.

내가 핸드폰을 만지작하는 시간의 절반이 Twitter라면.. 나머지 절반은 Facebook이다.
(요즘 다양한 매체가 많을텐데…..;;;)

Facebook은 사람들의 소식을 접하기 위해서 하는 느낌이다.
(요새는 거의 광고만 접할 뿐.. 사람들 소식을 접하기도 어렵다..)

근데 Facebook에서도 나중에 읽어볼만한 글을 발견할 때가 있다. 그러면 일단 save 해둔다.

Twitter도 접속해서 봐야하고
Facebook도 접속해서 봐야하고..

하나도 쉽지 않은데.. 과연 둘이 될까..?


하고 싶은 것은
Twitter든 Facebook이든 그외 다른 매체이든..
나중에 읽으려고 마킹해둔 글들을 한 곳에 모아서 보고 싶다.

그러면 습관을 만들기도 좀 더 쉽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는 것도 부담이 덜하지 않을까..

이런 저런 방법들을 검색해보고 찾아보고 있다.
근데 Facebook이 걸린다.
Facebook을 보고 있으면 옛날의 싸이월드만큼 폐쇄적인 느낌이 많이 든다.
그 느낌 때문에 싸이월드는 가입만하고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Facebook은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고
공개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경우보다는 폐쇄적인 경우로 바뀌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검색해보면 몇달전에 올라온 글에는 “이런 방법으로는 가능합니다” 라고 적혀있지만 막상 해보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특히 save 해둔 글을 읽으려면 무조건 로그인을 해야하는 등..

마킹해둔 글들을 다른 곳으로 옮길만한 방법이 안보인다.


그래서 고민이 많다.


아.. 벌써 새벽 4시 30분이다.. 자야지..

오랜만이다.. “이제 자야지” 이런 글 적는 것도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