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을 꿈꾸는 몽상가.. 프로그래밍을 좋아함..


메모, To-Do, 일기 관리 팁

설 연휴 내내 누워서 생각해보니
요즘 너무 사는대로 사는 것만 같고
간혹 생각을 시도하더라도 정리를 못하고 끝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기가 가능한 글을 남길 수 있을 정도로만이라도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다시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일단은 최대한 자주 메모, 일기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To-Do 관리는 덤으로..

하지만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이 그렇듯 To-Do 관리를 하려면 To-Do 앱을 만들어야겠다는 충동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충동은 잠재우고 어떻게하면 메모, To-Do, 일기를 잘 관리 할 수 있을지 고민해봤습니다.

메모, To-Do, 일기 관리는 몇년마다 고민하지만 매번 답이 달라집니다.

“어떤 만능 솔루션 앱”을 찾은 뒤 “그래 이거야~!” 하고 도전해보지만 매번 장애물에 부딪히게 됩니다.

장애물

  • 다수 repository : 개인, 회사, 고객회사
  • 너무 많은 To-Do
  • 습관 만들기 & 유지하기

개인적인 장애물

남들은 공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이 중에 가장 큰 장애물은 다수의 repository 입니다.

사실 한 한곳에서만 관리해도 정신없으면 들여다보기 힘든데
회사용, 고객회사용, 개인용 이렇게 두개 혹은 세개씩 관리하다보니
결국 아무것도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주기적으로 생기게 됩니다.

하나로 관리하면 되겠지만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회사에서 개인 계정으로 로그인을 절대 하지 않는 제 성격이 문제입니다.
회사에서 네트워크 체크를하고 SSL도 풀어서 보기 때문에 개인 패스워드가 어딘가 기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때 해결책으로 임시 패스워드로 로그인이 가능한 Notion을 썼었습니다.

두번째 문제는 접속 불가능한 사이트가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에서 네트워크 체크도 하고 접속 불가 사이트를 관리하다보니 잘 사용하고 있던 Notion 접속이 막힌 적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회사 전용 메모 툴을 사용하고 개인적으로는 Notion을 사용하고 하다보니 결국 둘다 제대로 관리가 안되게 됩니다.

방안

이 것을 위해 앱이나 웹서비스를 직접 만들기 보다는 기존에 제공되는 적절한 서비스의 조합으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 GitHub private repository 사용
  • 회사에서는 별도 계정으로 접근
  • 모바일에서는 GitHub 공식 앱으로 읽기, 공식 웹으로 쓰기
  • 텔레그램을 통해 주기적으로 모바일 알림

GitHub Private Repository 사용

메모, To-Do, 일기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private repository로 관리합니다.
아래 처럼 단순하게 파일별로 관리합니다.

├── diary
├── thoughts.md
└── todo
    ├── done.md
    └── todo.md

메모(thoughts.md)의 경우 주제별로 세분화 시킬 수 있겠지만 접근하기 쉽게 세분화하지 않았습니다.
내용이 많아지면 아카이브 파일/디렉토리를 별도로 둬서 완료된 메모를 옮기면 됩니다.

각 파일은 markdown 형식으로 쉽게 쉽게 작성합니다.

To-Do가 처리되어 Done으로 넘어가는 속도보다 새로운 To-Do가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른 경우가 오래 지속되면 To-Do 관리가 불가능해집니다. 게다가 회사, 개인적인 일이 함께 관리되면 그 시기가 더 빨리 다가 올 것입니다.
만약에 To-Do가 너무 많이 쌓이게되면 markdown 을 HTML로 변환하고 javascript를 이용해서 필터링하는 기능을 추가하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To-Do만 보여주는 필터링, 이번 주까지 목표인 To-Do를 보여주는 등의 필터링 기능을 만들면 해결 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는 별도 계정으로 접근

공개적으로 노출되도 큰 타격이 없는 계정을 하나 더 생성해서 dveamer 계정의 private repository에 대한 접근 권한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는 해당 계정으로만 접근합니다.

이를 통해 dveamer 계정의 패스워드가 회사 네트워크 모니터링에 기록될 일은 없어집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git cli 접근이 막힌 적은 없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원할하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에서 특정 파일만 접근하는 방법

회사에서는 todo 관련 파일 정도만 접속하면 되기 때문에 굳이 private repository의 모든 파일을 clone할 필요가 없습니다.
Git 1.7.0 이후 버전부터 사용 가능한 sparse-checkout 기능 이용해서 some/dir라는 특정 디렉토리만 pull 해서 사용합니다. 참고

$ git init the_repo
$ cd the_repo
$ git config core.sparseCheckout true
$ git remote add -f origin https://path/to/the_repo.git
$ echo "some/dir" >> .git/info/sparse-checkout
$ git pull

모바일에서 읽기 / 쓰기

읽는 것은 안드로이드 GitHub 공식 앱을 이용하는 것으로 충분히 해결됩니다.

하지만 공식 앱은 이슈 작성, merge 등은 가능하나 파일 작성은 불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git-cli와 같은 기능을 해주는 앱을 별도 설치해서 진행해 봤으나 GitHub 공식 웹페이지가 더 편리해서 GitHub 공식 웹페이지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텔레그램을 통해 주기적으로 모바일 알림

텔레그램을 통해 주기적으로 To-Do 확인하라고 알림을 보내고 있습니다.
알림 내용은 단순히 todo.md 파일의 github 주소를 송신합니다.

해당 링크를 누르면 안드로이드 GitHub 공식 앱으로 연결시켜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클릭으로 이뤄지고 연결 속도도 굉장히 빠르며 markdown을 보기좋게 출력해줍니다.

알림 일정은 주말의 늦잠을 위해 평일과 주말을 분리해서 처리했습니다.

  • 평일 : 출근시간, 점심시간
  • 주말 : 점심시간

텔레그램 알림시 메시지 고정 제거

텔레그램 알림시 안드로이드에 텔레그램 floating icon이 생성되는 경우가 있는데 아래 옵션 설정을 통해 제거 가능합니다.

텔레그램 > 알림 및 소리 > 이벤트 > 메시지 고정 off 처리 필요

결론

위와 같은 방법을 가지고 앞서 생각해봤던 3개의 장애물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 한개의 repository, 두개의 계정 -> 다수 repository 장애물
  • To-Do 필터링 기능 -> 너무 많은 To-Do 장애물
  • 알림 기능으로 주기적인 To-Do 확인 강제화 & 어디서든 쉬운 작성 -> 습관 만들기 & 유지하기 장애물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걸 관리해 나갈 수 있는 약간의 여유 있는 삶과
계속해서 관리해 나갈 수 있는 근면함이다.

꾸준히 사용해보면서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면 보완하고 내년 초에 한번 더 관련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Associated Posts

관련된 주제를 살펴볼 수 있도록 동일한 Tag를 가진 글들을 모아뒀습니다. 제목을 눌러주세요.

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