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11년만에 다시 온 남해..

좌우, 위아래로 구불구불한 길을 운전하면서
자전거로 이 길을 달릴 때의 토나오는 기억들이 떠올랐다.

초등학생 저학년으로 보이는 아이 두명이 길을 가다가
내 찌푸린 인상을 보고 깜짝 놀라 가는 길을 멈출 정도로
가파른 오라막길이 있었었는데..
어느 오르막길이 그 오르막길인지 찾을 수는 없다

잘 곳을 찾으려고 여관이 있을만한 곳을 여쭤봤더니
자기 집에서 잠도 재워주시고.. 맛있는 집밥도 차려주신
아주머니는 잘 살고 계시려나..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목적지 도착이 목표인 여행 밖에 할 줄 몰랐다.

절벽 위의 국도에서 보이는 끝내주는 바다를 보고서도
‘멋지다’는 생각은 했지만 ‘여기서 몇 일 더 머물러야겠다’ 라는
생각은 할 줄 몰랐다.

잠시 멈춰서 바다한번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던
남해에 11년만에 다시 왔다.

이번에는 감상을 하기 위해 좀 노력해봐야지


내일모레에는 삼천포 입구쯤에서 먹었던 회비빔밥을 다시 한번 먹어봐야겠다.